도토리의 집 5
야마모토 오사무 글 그림, 김은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5권에서는 모즈 공동작업장이란 곳이 나온다.

작지만 월급도 받고, 개근을 하면 개근상도 주는 곳.

산업 사회에서 기계처럼 붙박혀 일하는 공장에서는 <개근>이란 것이 큰 미덕이었다.
요즘처럼 창의적인 일이 늘어나는 사회에서는 <개근> 보다는 <집중>해서 일하기가 더 중요하지만.
그래선지 요즘은 개근상을 아예 주지도 않는다.

장애인들에게 개근이란 정말 힘든 일이다.
수시로 아프고,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리고 마음도 아프다. 마음이 아파서 개근을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작업장을 주어야 하는 것은 <아직 장애가 없는 사람들>의 의무가 아닐까?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부터 <장애>를 가르치고 부대껴 나가야 하는 것 아닐까?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죄책감>을 갖게 하는 사회,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 않은가...
당사자나 가족에게 고통을 미루기만 해서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고 할 수 없다.

아, 멀기만 한 한국의 현실이... 일본을 보면서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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