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 2
이상각 지음 / 들녘미디어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이런 이야기가 있다.
왕자 세 명이 세 갈래 길에서 삼년 뒤에 무언가 유용한 것을 배워서 만나기로 했다.
첫째는 무엇이든 보는 망원경을, 둘째는 어디든 가는 양탄자를, 막내는 무엇이든 낫게 하는 사과를 얻어 온다. 첫째가 어느 날, 아름다운 공주가 병에 든 것을 발견한다. 둘째의 양탄자를 타고 삼형제가 날아가 막내의 사과를 먹이고 낫게 한다. 자, 공주가 선택해야 할 신랑감은 한 명인데... 답은 막내였다. 모든 것을 다 버렸으니... 공주를 얻는 것이 공평하지 아니한가.

세상은 공평한 것이다. 버리는 만큼 얻게 되어 있다.
인간이 평등하지 않지만, 기회는 공평하다.

이런 논리를 나는 싫어한다. 일견 옳은 것 같지만, 인생의 게임은 결코 공평하지도 평등하지도 않다.
인류가 이룰 수 없는 마지막 원리가 바로 민주주의의 원리가 아닐까?
인간의 존엄성을 누리게 하기 위해 자유와 평등을 획득하는 단계.

저들은 왕자의 세계에서 공평한 선택을 했다.
만약에, 사과를 얻어온 것이 하인이었더래도 공주는 하인을 선택했을까? 아마도 그는 자기 목숨까지 내어 놓아야 했을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1권을 빌려올 때 같이 빌려왔다.(101가지 이야기는 중독성이 커서 앉은 자리에서 책을 다 읽어버리기 때문에...) 그래서 마지못해 회의 참석하는 지하철에서 읽긴 했는데, 산만하긴 마찬가지다. 2권에서는 유럽과 미국의 이야기가 잔뜩 들어있다. 그들의 오만에 가득한 이야기들이...

물론 이 책에서도 위트 넘치는 구절들이 등장한다.

훌륭한 삶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즉 배우는 일, 돈버는 일, 무엇인가 하고싶은 일.
(이만하면 내 삶도 훌륭한가?)

30대는 40대보다 20대에 자기를 가깝다고 느낀다. 그러나 40대는 30대보다 50대에 가깝다고 느낀다. 그것은 신체의 성숙이 아니라 정신의 성숙이다. 이 나이엔 죽음조차 위안으로 다가온다. 죽음은 항상 병적으로 과장되었으므로...(맞다. 그렇다.)

항상 당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한 가지만 덜하라.(여유있는 삶에서 건강도 나온다. 일욕심에 가득한 사람치고 끝이 좋은 사람 못 봤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예술의 반대는 추함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믿음의 반대는 이교가 아니라 무관심이다.
생명의 반대는 죽음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그래, 무관심이 제일 무섭다.)

록펠러가 돈을 벌고 병에 걸렸다. 의사는 돈과 생명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 그는 생명을 택하고 돈을 나누어 주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는 사랑하는 마음, 행복을 사게 된 것이다.(돈이 없어도 주고 나면 기쁘다. 맞다. 그렇다. 그렇지만 알면서도 실천하기 정말 어려운 것. 주는 것.)

애독하는 책의 저자를 만나보지 말고, 존경하는 사람의 책을 읽지 마라.(정말 그렇다. 환상은 환상으로 아름답다. 거리의 미학이랄까. 희미한 착각 속에 화려한 오해...)

위대한 행동은 위대한 정신에서 나온다. (위대한 정신은 영혼을 닦는 일이겠다. 닦는 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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