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치게 하는 바다 - 한국 대표 사진작가 29인과 여행하는 시인이 전하는 바다와 사람 이야기
최민식.김중만 외 사진, 조병준 글, 김남진 엮음 / 예담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참 멋지다. 나를 미치게 하는 바다.

나도 바다를 참 좋아한다.
바다를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 없이도 한참을 앉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난 외식할 때, 송정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모닝캄에 가길 좋아한다.

겨울 낮에 보는 바다는 은빛으로 반짝이고,
태풍부는 날 본 바다는 포말로 가득하고,
저물녘에 내려다보는 바다는 시시각각 농도가 짙어진다.
밤바다에 뛰어들어본 사람은, 바다가 얼마나 요염한 넘인지 안다.

그걸 사진으로 담은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두었다.

역시 부산 사나이 최민식의 바다가 최고다.
잔잔한 바다가 아닌, 태풍의 바다다. 태풍의 바다를 찍을 수 있는 도시는 잘 없다.
93년. 매미가 몰아친 바다를 찍은 사진은 아파트를 흔들어버린 태풍의 힘을 아직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조선희의 작품들은 멋지긴 했지만, 그의 사진첩에서 본 것들이라 좀 식상한 느낌이었다.

정창기의 서해 사진도 은은한 멋이 있었다.

조병준의 글은 좀 시들한 느낌이다.
아, 나는 모레 바다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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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바...... 다......
             바......다......
                  바...다...
                  바.. 다..
                 바.다.
                  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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