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신은 그 안에 있습니까?
자이쓰 마사키 지음, 김활란 옮김 / 창조문화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산성비를 중국 사람들은 공중귀 空中鬼라고 한단다. 중국인들의 상상력은 훌륭한 면이 많다.

제목이 1%, 당신은 그 안에 있습니까... 이래서 '너, 잘 사냐?' 이런 제목인 줄 알고 펴봤더니, 뜻밖에도 환경 공부하기 좋은 책이다.

아이들이 환경에 대한 조사를 하고자 할 때, 인터넷을 뒤지는 것도 좋지만, 이 책 한 번 읽힐 만 하다.

1%의 뜻은 이렇다.
유럽 소비자 70% 이상은 녹색소비자로서의 책임을 자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어떤가? 1% 밖에 없다. 이런 취지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한 논설문이 아니라, 디자이너들이 달력에 만들어 넣는 식으로 만들어낸 책이기 때문에, 주제가 눈에 쏙 들어오고, 재미도 있다.

일본인들이 쓰는 나무젓가락(와리바시)이 세계 삼림 벌채의 50%를 사용하며,
우리가 흔히 재활용된다고 착각하는 페트병은 거의 쓰레기에 불과하고,
우유팩도 몇 번 화장지로 재생하는 정도밖에 효용이 없단다.

전국의 불필요한 자동판매기는 24시간 전기를 잡아먹고 있고,
어마어마한 24시간 편의점도 불필요한 에너지를 먹는 불가사리다.
토끼집처럼 좁은 집에도 리모콘이 몇 개나 있고, 거기 사용되는 배터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전투기 한 대도, 탱크 한 대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방비는 없다. 오직, 전 세계가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는 국가와 국민을 육성하는 데 투자할 뿐이다.> 이것은 코스타리카 아리아스 대통령의 원칙이다.
오, 정말 존경하고 싶은 사람이다.

수명이 다 된 일본 원자력 발전소를 철거하는데, 30년 걸려 철거하고, 폐기물 처리 방법과 장소도 없다.
일본에 이토록 위험한 방사능을 53기나 만들었단다. 우러러볼 정도로 대담한 일이다.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한국은 어떤가? 안전하다고 미친 박사들이 광고한다. 자기네 안방에 가져다 놔 보라고 하지. 쳇!

유니크로는 불필요한 자사 제품 플리스(양털처럼 보들보들한 직물)를 회수하겠다고 해서 칭찬을 받는데,
아아, 디자인이 아주 중요한 이 책에서, 오자가 보인다. UNIGLO로 쳤다. Q를 G로 보고 만 실수!
디자이너에게 내가 다 미안하다. 그 아래 고양이 가슴에 Q로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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