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2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2
고든 리빙스턴 지음, 노혜숙 옮김 / 리더스북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스라엘의 한 디스코장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그 앞에 선 위령비에는... and Never stop dancing...이라고 적혀 있단다.

 

이스라엘은 폭력으로 세운 나라다.

이라크에 가한 미국의 폭력은 아직도 중동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정치가들에 대한 충고도 서슴지 않고 있다.

주된 이야기는 잘~ 늙는 일에 대한 이야기다.

 

웰빙~에 이어 웰~ 다잉이 과제라 한다.

그런데, 죽는 거야 뭐, 한 순간 꼴까닥이니깐, 웰~ 올드가 과제라 보면 되겠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며 의미이다>라는 그 무엇이다.

 

노후를 준비하는 일에 낯선 농사꾼들의 후예들이 공부하여야 할 이유다.

 

전체 퍼즐판을 보지 않고는

퍼즐 조각을 맞출 수 없다.

 

20년 정도만에 평균 수명이 20년 가까이 늘어버렸다.

고 김영삼 대통령이 환갑이 되자 '학살자'의 당으로 들어간 것이 난 이해가 된다.

당신이 죽는다면 이전의 민주화 투쟁이 도루묵이 될 판이라 생각했을 듯.

 

물론 김대중 대통령까지 임기를 무사히 마쳤고,

다행이 민주주의 기틀을 잡으려 노력했지만,

그들의 시절과 지금은 확연히 달라졌다.

 

전체 퍼즐판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야 추하게 늙지 않는다.

 

누군가에 대해 화가 난다면,

그 분노의 감정이 상실감이나 자포자기 심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지 잘 살펴보고,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누구에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생각해 보라.

주변 사람들을 바꿀 수 없다면 당신이 먼저 달라지라.(91)

 

멋진 말이다.

불평하고 투덜대봤댔자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나로부터 시작하지 않고서는...

 

만일 우리가 영원히 산다면

용기 같은 것은 필요없을 것이다.(103)

 

미국 원주민들 속담이란다.

맞다. 우리가 용기를 내야하는 이유는, 인생 유한하기 때문이다.

 

1. 질병과 죽음에 대한 불평과 엄살을 중지하라.

   몇 세대 전이었으면 우리는 이미 10년 전에 죽었을 몸이다.

2. 시간가는 줄 모르게 열중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3. 중병에 걸리지 않았으면서도 1년에 10번 이상 병원을 찾는다면,

   병원가는 걸 잊어버릴 만한 새로운 취미를 갖도록 노력하라.

4. 누군가 우리의 젊은 시절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면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할 것이다.

   그러니 누군가가 이야기해 달라 부탁하기 전에는 절대 하지마라.

5. 유혹을 피하기 위해 특별히 애쓰지 마라.

   나이가 들면 유혹이 우리를 피할 것이다.

6. 품위 있게 죽는 것에 신경쓰지 말고, 사는 동안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라.

 

아, 멋진 말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베트남전에 참전했을 때

베트남 인들을 속되게 부르는 'gooks 국스'라는 말이 몇 번 등장한다.

 

한국인들도,

너, 내가 국으로 보이니? 라고 말한다.

그 국은 국물이 아니라, 베트남의 국스인 것이다.

언어는 참 잊지 않고 추하든 아름답든 그 숨결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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