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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을 위한 우리말 우리글
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 / 나라말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중학교 국어와 고등학교 국어의 차이는 상상 이상이다.
고등학교 입학하면 일주일 있다가 바로 모의고사를 친다.
학교 실정을 잘 모르는 부모들은 학원 보내서 배치고사를 잘 치게 하고 싶어 하는데,
사실 배치고사는 중요하지 않다.
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험은 3월 둘째주에 치는 첫 모의고사다.
(중학생들은 그런 게 없으므로 4월 말에 치는 중간고사가 가장 중요하다.)
중학교까지는 교과서를 가르친 데서 국어 문제를 출제하지만,
고등학교의 첫 모의고사부터는 수능식 문제들을 출제하기 때문에, 중학교 교과서에선 그닥 많이 출제하지 않는다.
자기 실력이 바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아이들이 좌절하기 쉽다.
중학교 시절까지 국어 점수가 좋았던 아이들이 고등학교 와서 국어 시험에 좌절하는 첫 경험.
날카로운 첫 키쓰의 추억은 아이들을 슬프게 만든다.
그리고 국어 모의고사에 부담을 잔뜩 갖게 된다.
자꾸 읽히는 길밖에 없다.
이 책도 중고등학생에게 읽힐 좋은 교재다.
고등학생용 읽기 교재는 따로 없다. 이런 책들에서부터 시작해서 확산적인 글읽기로 가게 해야한다.
읽고 싶은 책이 생기려면, 첫단추를 잘 꿰어 주는 게 중요하다.
아, 이런 글을 쓰면서도, 우리 아들은 참 글 안 읽는다, 못 읽혔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이제 이 책을 사 뒀으니 같이 읽는 아빠가 되어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