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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2 - 20세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개정판 ㅣ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엮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볼수록 <한국사>라는 말이 거슬리긴 하지만, '중립'을 지향하면서 이미 편향된 사관을 유지하게 되는 여느 교과서보다는 생각이 있는 교과서라 할 만하다.
보통 국사 교과서가 (상)권에서 조선 시대까지를 다루고,
(하)권에서 구한말에서 해방 공간을 거쳐 현대까지를 다룬다.
해방 이후의 서술이 너무도 편향되었고, 역사서로서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책들이 많았는데,
이 교과서는 좌우의 대립도 잘 싣고 있다.
무식한 의원들이 본다면 <빨갱이 교과서>라고 하겠다.
갑오 농민 전쟁이 <의로운 깃발을 들어 여기에 이르렀음은 안으로 못된 관리의 머리를 베고, 밖으로는 횡포한 외세를 우리 손으로 내쫓고자 함>이라는 목소리를 직접 드러내고 있어 신선하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사슴, 으로 유명한 여류 시인(아, 얼마나 멋지냐, 여류 시인) 노천명의 시를 실어주는 것은 가치관을 갖게 되는 청소년기에,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소재가 된다.
남아면 군복에 총을 메고
나라 위해 전장에 나감이 소원이러니
이 영광의 날
나도 사나이였다면 나도 사나이였다면
귀한 부르심을 입었을 것을...
이런 것들은 제발 귀한 부르심 입고 나가서 칵 가버렸어야 하는 것 아냐? 가증스런 것들...
여느 역사책이 대한민국에서 종을 치는 반면, 이 책에서는 사회주의 북한의 변화를 수록하였다.
우편향으로 본다면, 주사파라고 길길이 날뛰겠구나...
자료 사진이 풍부한 것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다.
그래도 좀 아쉬운 것은 읽을 거리로서의 <사료>가 좀더 풍부했더라면... 하는 것이다.
1945년 해방 공간에 소련과 미국이 진주하게 되는데, 분명히 미군정 포고문에는 '이남의 조선 영토'라고 표기된 것을 남한, 북한이한 용어로 쓴 것은 <좀더 생각해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IMF 이후라는 말도 그렇다. 구제 금융을 시대로 넓혀 말하는 것이 일상어가 되었다고 치더라도, 학문적 영역에서 나온 교과서가 이런 어설픈 용어를 쓰는 것은 <신뢰도>를 낮추는 일이 되고 만다.
애정이 큰만큼 ,이 책에서 <오기>를 발견하는 일은 마음아픈 일이다.
180쪽에서 300여년 된 일제 교육의 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