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가공선 창비세계문학 8
고바야시 다키지 지음, 서은혜 옮김 / 창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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蟹工船(카니고오센) - 당 생활자...

 

게공선은 러시아 혁명 직후,

일본의 홋카이도 지역에서 벌어진 '게잡이 배' 안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일본의 공산주의 문학의 수작으로 일컬어져,

1980년대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읽히곤 하던 책이다.

 

일본-조선의 식민 지배는 우리가 아는 바 그대로지만,

일본 국내에서도 자본-노동의 관계는 철저하게 착취하는 전형을 보여준다.

특히나 혼슈가 아닌 홋카이도 지역을 어떻게 차별하는지도 읽을 수 있다.

 

일본에서 젊은이들에게 게공선이 다시 읽히고 있다고 한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다시 혁명의 시대가 도래할지 모를 일이다.

 

게공선은 러시아 대게를 잡는 이야기이므로, 게를 가공하는 배라기 보다는 게를 잡는 배에 가깝다.

예전 번역본은 '게공선'인제 '게 가공선'이라는 제목이 좀 어색하지 않나 싶다.

 

그리하여, 그들은, 떨치고 일어났다. - 다시 한 번...

 

이런 유명한 마지막 구절은 다시 읽어도 짜릿하다.

 

바닥 계층의 저질스러운 욕설이나 비루한 말들도 재미나게 번역을 잘 했다.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노동의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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