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올라야 나라가 오른다 - 우리가 몰랐던 우리말 324가지
김세중.남영신.박용수.이수열.장하늘.정재도.조재수.최인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이런 책들은 많이 나온다.

우리말에 대한 사랑이 가득해서 우리말을 잘 가르치려고 만든 책들.

특히 한겨레 신문사에서 엮었다는 기대감에 빌려본 책.

그렇지만, 결론은 실망.

전문적인 문법 용어를 쓴 것까진 좋은데, 그것을 아무런 합의 없이 고유어로 만들어 쓴 것이 국어를 계속 공부하는 내게도 낯선 것은 좀 기대 이하라고 할 수 있다.

맨 앞에 용어 설명을 좀 붙였더라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나았으려나.

그리고 설명이 다소 전문적이어서 이 책을 일반인이 읽기엔 지나치게 어려우리란 생각이 든다.

내가 읽으면서 배울 것이 많았는데, 내가 얼마나 무식했던가를 새삼 깨닫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국어에 대해 좀 우월감을 가진 나로서는 일반인들에게 이 책이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가 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말이 올라야 나라가 오르는 것뿐만 아니라, 나라가 올라야 말이 오르는 것도 당연지사다.
그렇지만, 일반인들이 잘 쓰지 않는 말을 억지로 살려 쓰라고 하는 것이나, 억지스런 고유어로 설명을 붙인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보통 이런 책들이 어휘 중심이기 쉬운데, 이 책은 문법을 조금이라도 가미하려 하였고, 원칙을 설명하기도 하며, 외래어 발음, 외국어와 국어, 외국어 말법의 영향 들을 두루 다루고 있는 점이 좋은 점이다.

특히 북한말과의 괴리감을 없애려 노력한 점은 한겨레 신문의 이념을 보여주듯 특이한 점이라 볼 수도 있겠다.

이왕 대중을 위한 책이라면 좀더 눈높이를 낮추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중앙일보에서 나온 한국어가 있다 시리즈가 대중에게 읽히기에 더 훌륭한 안내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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