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 달린 명상가
주디스 아들러 지음, 김충현 옮김, 토니 터커 사진 / 인북스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네 발 달린 명상가.. 개들의 이야기다.

개들은 인류가 가장 먼저 길들인 동물종이다.
처음에 개를 길들인 이유는 식용으로 쓰기 위한 것이었음이 당연하다.
식용과 애완견이 애초에 분간되었을 리는 없다.

인간이 먹을 것이 풍부해지면서, 개는 집도 지키고, 사냥도 하고, 애완용으로도 쓰인다.

그렇지만, 개들은 애초에 인간에게 복종하기 위해 태어난 것도, 집을 지키거나 사냥을 하거나 애완용으로 쓰이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개들도 존재의 이유는 품성 그대로인 것이다.

개들을 보면서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겠다 싶은 기획 의도가 돋보이는 책.

멋진 개들의 사진이 있고, 한 면에는 선과 관련된 구절들이 기록되어 있다.
장자에 실렸던 이야기나, 법구경, 선 관련 서적들에서 뽑은 구절들...

긁어 부스럼!
모든 중생은 본래 부처다.
깨달음을 이루라는 재촉이 긁어 부스럼이다.
깨달음에 대한 재촉이 긁어 부스럼이란 말, 새롭다.

다름에서 같음이 나온다.
다름을 인정해야 같음을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이 같음 속에 다름이 있고, 다름 속에 같음이 있다.
한국인들은 나와 다름을 유달리 인정하지 못하지 않나 싶다. 나와 다름 속에 같음이 있고,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여유는 얼마나 더 걸려야 얻을 수 있는 덕목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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