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쇼 선생님께 보림문학선 3
비벌리 클리어리 지음, 이승민 그림, 선우미정 옮김 / 보림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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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더러 읽으라고 사 주었더니, 처음에 조금 보다가 그냥 뒀기에, 들춰봤더니... 참 재미있었다.
금세 다 읽고 말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왜 이렇게 읽기에 약한 것일까? 좀 걱정된다.

초등학교 꼬마가 자기가 좋아하는 동화작가에게 편지를 써 보라는 선생님의 숙제를 하다가,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글쓰기를 통해 자기의 성장을 열어 보인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혼한 상태의 어머니의 힘든 생활과,
전국을 누비는 트럭 기사 아버지의 외로움을 아이 나름의 시각으로 천진하게 담아낸다.

그렇지만, 정확한 아이의 눈으로 세계를 읽고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뛰어난 점으로 보인다.

글쓰는 원칙도 간단하게 드러나 있다.

<다른 누구도 흉내내지 않고 네 자신 그대로, 가장 너답게>

어린 아이들도 나름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비록 도시락을 훔쳐 먹고, 그 도시락을 지키기 위해서 안간 힘을 쓰는 웃기는 짓을 하지만,
그 아이들도 하나의 세계를 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초등 고학년 수준이라면 꼭 읽혀볼 만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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