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 - 탄탄한 그림 감상의 길잡이
김영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유럽 여행을 가서 미술관에 오래 머무르는 일은 쉽지 않다.

그것도 패키지 여행으로 따라다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주마간산이 되기 쉽다.

 

이 책의 장점은 이야기들이 짧고 쉽다는 것이다.

재미도 있다.

황금 사과를 둘러싼 파리스, 아테나, 헤라, 아프로디테 그림이라든지,

이런 것에서는 배경 설화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림을 그냥 보는 것은 별로 재미 없는 일이지만,

그림과 연관된 '의미'를 알게 되는 일은 흥미롭다.

 

방학을 이용하여 이런 책들을 아이들과 둘러앉아 도란도란 읽는다면,

그래서 세계 역사도 더 공부하게 하고, 그런다면,

충분히 홈스쿨링의 도움이 되지 싶다.

 

'일그러진 진주'라는 뜻의 '바로크'란 이름을 조롱하듯 지은 것은,

르네상스를 가장 훌륭하다 여기던 사람들의 작명이라는 것도 재미있다.

르네상스의 그림이 가진 평면감을 훨씬 명암을 강조하여 입체적으로 살린 것에 저런 이름을 붙이다니...

 

로코코 미술의 뜻은 '장식적인' 의미란다.

작은 조개나 돌 등에 무늬를 새긴 장식물에서 나온 말이라 한다.

 

루브르에서 제리코의 '메두사 호의 뗏목'을 보았을 때,

난 다리가 아파서 저 뗏목에 앉아 쉬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돌아다니며 보는 그림보다, 책상에 앉아서 느긋하니 보는 책이 내겐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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