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정전
최은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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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이야기들은 아프다.

과장과 판타지의 신화적 세계에서 건너오는 중이기도 하고,

현실의 고통을 회피하는 판타지이기도 한데,

거기서 만나는 삶의 모습들은,

통념을 정면으로 들이받는다.

 

아가, 착해진다는 건

입장 바꿔 생각할 줄 알게 된다는 거다.

입장 바꿔 생각할 줄을 알면 말이다.

세상에는 안 되는 일이 없단다.(169)

 

작년 4월 이후,

슬픔을 슬픔이라 이야기하지 못하는,

지옥도가 펼쳐진다.

 

그것을 '헬 조선'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주체사상을 배워서라나 어쨌다나...

아전인수와 견강부회의 달인들이 세상에 낯을 드러낸다.

 

사회의 <지옥>은

입장 바꿔 생각할 줄 모르는 냉혈한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래.

그곳이 지옥이다.

그들이 마귀인 셈이다.

 

인간만이 희망일 수도 있으나,

인간만이 마귀일 수 있다.

 

재미있게 읽히고, 손을 놓기 힘들게 하는 소설이지만,

소설을 다 보고도 마음이 놓아지지 않는다.

 

좋은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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