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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08 : 양철북 ㅣ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8
곽은우 글, 팽현준 그림, 손영운 기획, 귄터 그라스 원작 / 채우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오스카가 와 성장을 멈추고 난쟁이가 되어버렸십니까?
아, 그거야... 잔인한 나치 세상에 대한 저항 정신 아니겠나.
자라서 어른이 돼봐야 학살자나 동조자로 변할 테고...
그라머 양철북은 와 자꾸 두드립니꺼?
그런 세상에 침묵하고 방관하는 자들의 의식을 두드리는 영혼의 북소리 아니겠나.
니가 집에 도착할 때쯤이면 그북이 데미안의 알 같은 존재라는 것도 스스로 깨닫게 될 기다.
그라고 오스카처럼 눈알에 힘으 한번 팍 주면 교실 유리창도 와장창 박살날기다.
앞으로 넌 펜으로 힘껏 북을 쳐라. 양철북.(228)
며칠 전 읽은 양철북 출판사의 '양철북'에 나오는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 이야기다.
양철북을 영화로 보았을 때는,
난쟁이, 성적인 코드, 나치즘... 등의 상징을 읽어내기 힘들었다.
이 책은 만화로 되어있는데,
줄거리도 줄거리지만,
중간중간 해설을 겸한 상징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문학 작품을 깊이 음미하는 데는 방해가 된다고 할 수도 있으나,
양철북처럼 어려운 책은,
이런 도우미가 있는 것도 좋다.
이 책을 한번 읽고 작품에 도전한다면
흰색과 붉은 색의 폴란드 깃발 같은 것이 눈앞에 형상화되면서,
세계대전의 비극을 더 생생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고전을 무작정 들이밀기보다는
이런 다이제스트와 해설서를 먼저 보는 것도 좋은 독서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