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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최면술사 ㅣ 형사 뤄페이 시리즈
저우하오후이 지음, 허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중국의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광고에 최면이 걸려 구입했다.
그치만... ㅋ 히가시노 게이고는 쫌 아닌 듯.
살인 사건과 뤄페이 경감의 추리,
그리고 최면술이라는 대립 구도가
구성을 탄탄하게 한다.
마지막에 범죄자로 지목되는 이가 뜻밖의 인물인 것은 추리소설의 기본이랄까?
절망 속에서 사느니 희망 속에서 죽는 게 낫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515)
이런 말들이 엮이면서,
범죄에 대한 생각도 깊게 할 수 있게 하는 소설이다.
범죄자는 교도할 수 있는 것일까?
세상의 절망에 희망의 싹을 심을 수 있는 것일까?
쓰레기를 매립하는 것은 기본적인 처리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폭파시킬 수도 없는 것이 인간의 문제인 것이다.
심리적 취약점에 심교를 놓아 치유하려는 최면술과,
폭파 요법으로 심혈을 제거하려는 최면 요법의 대립으로 보이는 한켠으로,
인간의 무의식적 세계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뤄페이라는 재미있는 형사는 '사람은 존재와 경험의 결합체'라고 여긴다.
그래서 존재의 경향은 경험을 잘 분석하면 이해할 수 있다는 경험론자인 셈.
그러나,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상처투성이인 인간이 인간을 분석하거나, 최면에 나서는 일은 늘 위험을 동반하기 쉬운 것이다.
이런 말이 그런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독약을 만지지 말라.(328)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중국의 소설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할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