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안철수, 박경철, 강신주 등으로 출발한 멘토링은

힐링의 경지를 넘어서 '흐름'으로까지 흘러왔다.

 

조훈현의 이 책 역시 젊은이들에게 주는 멘토이 조언일 수 있으나,

그의 경험은 또한 바둑판 19*19의 칸 안에서 제한되는 것이다.

바둑 고수는 말한다.

모든 생은 미생이지만, 골똘한 생각은 답을 찾는다...고.

 

역사를 보면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믿고 수용한 자들이 아니라

의심하며 질문한 자들이다.(30)

 

좋은 답보다 좋은 질문이 교육의 핵심이다.

좋은 멘토는 답을 가르쳐 주는 것보다,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인 셈.

 

승부의 세계에서 감정을 다스릴 줄 모르면 오래갈 수 없다.(66)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법도 공부다.

감정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는 사람은 승부에서 지게 된다.

 

나 역시 스포츠 선수다.

그렇기에 나는 매 대국에 최선을 다한다.

비록 나이가 들어 실수가 잦아지긴 했지만,

절대로 대충 싸우는 법은 없다. 그건 싸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102)

 

인생에 대한 예의 역시 그러하지 않을까?

매 순간 삶에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지 않고서는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없다.

그건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일본 바둑은 도와 예를 중시하고,

한국 바둑은 싸움판이다.

그저 다를 뿐, 어느 한쪽도 틀린 건 아니다.(116)

 

세상은 흐르고 변한다. 일본 바둑의 진지함은 아름다울 수 있으나,

그래서 지루하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쇠퇴한다는 것.

싸움판의 바둑이 중국에서도 일어나 성해가고 있다는 것.

바둑의 필터로 읽는 세상도 흥미진진하다.

 

바둑에서 '위기십결'이라는 것이 있다.

소탐대실하지 말고 사소취대하라... 이런 명언도 여기서 나온단다.

이창호의 책인 '부득탐승'역시 여기 나오는 말이라 한다. 승리를 탐하면 얻지 못한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결과가 좋지 못하리라는 말이리라.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 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 준다.(174)

 

지금 삶의 기울기가 양이든 음이든,

현재를 열심히 사는 것이 이기는 준비가 되고 습관이 된다.

열렬히 살 일이다.

 

바둑은 승부를 내는 동시에 개성을 표현하는 엄연한 예술이야.

오직 이기기 위한 승부에 앞서서 자기표현에 충실한 바둑을 생각해야 해.

자네는 넘버원이니까 이제 그러한 임무가 있다고 생각해.(231)

 

만화 '미생'에도 나오듯,

이 책의 핵심어는 <자기 바둑을 두고 자기 인생을 살아라>이다.

누가나 자기만의 바둑이 있어야 한다.

남의 '정석'에 휩쓸려 살면 안 된다.

 

슈코 선생님은 56세의 나이로 기성전 5연패를 이룬 후 말하셨다.

"나의 두뇌는 50이 넘어 더 명민해졌다.

판을 짜는 안목은 바다처럼 넓어졌고,

수를 읽는 능력은 계산기처럼 정교해졌다.

내 지적 능력은 앞으로도 황야를 달리는 들소처럼 거침없이 발전할 것이다."(248)

 

나의 신체나이 50이다.

두뇌는 더 명민하고 정교하고 넓어질 수 있는 나이라는 데 공감한다.

괜히 동안 열풍이니 뭐니 해서 뱃살 넣으려고 애쓸 게 아니라,

나이먹을수록 더 넓고 깊은 정신 연령을 키우고 싶다.

 

 

 

 

137. 사소취대...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는 뜻.. 한자가 틀렸다. 나아갈 就취가 아니라 취할 取취로 적었어야 한다.

 

202. 차민수는 단판을 지었다... '담판'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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