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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노무현 - 그의 마지막 하루
백무현 지음 / 이상미디어 / 2015년 6월
평점 :
죽어서 다시 살아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가 그렇고,
김구가 그렇고,
노무현이 그렇다.
흔한 사람들은 죽고 나면 3년을 못가서 잊혀진다는데,
그의 죽음은 지날수록 푸릇푸릇해진다.
이제 그이를 죽음으로 몰고간 저간의 사정을 이야기한
만화를 보니,
이 사회가 그의 죽음을,
그리고 그의 부활을 강하게 요구하였음을 읽을 수 있다.

이 만화는 촛불 집회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2008년 집권 첫 해부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대통령은,
촛불의 구심점을 정확히 찾아낸다.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 하이에나들의 모습이 이 책에서는 가득하다.
그리하여 이 책은 고발이자 기록이다.

깨어있는 시민은 어디로 갔는가.
그 조직된 힘을 깨뜨리기 위해 416처럼 정부에 원한서린 사건을 지우려 애쓴다.
그분이 고민했던 <조금의 진보>를 이 만화를 통해서라도
다시 반성하며 마음을 다잡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굿바이 노무현이라고 썼던 언론들도,
술안주로 노가리를 씹었던 무지랭이들도,
그저 하염없이 눈물 흘리던 민초들도,
깨지 않으면 한없이 저급하고 비루한 것들의 치하에서 노예로 살게 될 것이다.
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민중가요 '철의 노동자' 중)
슬픈 역사 속의 인물이
만화를 통해 뚜벅뚜벅 걸어 나온다.
그의 삶이 슬픈 역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부제가 살아 나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