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속담 얼마나 아십니까
최형근 지음 / 청양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들 듣기 평가 시간에 간혹 같이 듣는다. 도통 안 들린다. 작년에 유럽에 갔을 때, '한국가면 영어 듣기 공부 좀 해야지'하고 생각했더랬는데, 잘 안 된다.

듣기는 되는데, 간혹 영어 속담의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었다.

호머도 고개를 끄덕일 때(졸 때)가 있다. 이런 건 물어보고야 알았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단 뜻이란다.

그 외에도 영어를 오래 보지 않은 나로서는 짐작이 어렵거나 거꾸로 생각하기 쉬운 것들도 많았는데,

이 책의 1부는 많이 쓰이는 속담이고,
2부는 격언이 실려 있어서 좋다. 영어 공부도 되고 영어의 사고도 배우는 셈이다.

이 책이 공부하기 특히 좋은 점은, 오랜 습관으로 굳어진 속담을 마치 영영사전을 보듯이 영어로 풀이해 두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The best fish smell when they are three days old. 아무리 좋은 고기라도 3일이면 냄새난다.
그러니 손님으로 갔을 때 오래 머물면 실례란 뜻이 되겠다.

영어로 이렇게 풀어 놓았다. Fish and guests smell in three days.
이런 말도 곁들였다. The first day a man is guest, the second a burden, the third a pest.
첫째 날은 손님, 둘째 날은 짐, 셋째 날은 역병.

이런 말도 있다. The bigger they are, the harder they fall.
클수록 떨어질 때 어렵다? 중요한 사람일수록 실패했을 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된다는 뜻이란다.

The more important someone is, the more severe the consequences of failure.란 의미다.

이 말도 재미있다. Don't make a mountain out of a molehole.
두더지가 파놓은 언덕을 산으로 만들지 마라. 즉, 침소봉대하지 마라는 말이다.

Don't try to make something unimportant seem important.라는 뜻이다.

간혹 영어나 일본어를 쓰는 사람더러, 우리말을 써야 한다고 강제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말로 분명히 바꿔쓸 수 있는 말이라면 당연한 것이다.
얼마 전에 내가 쓰고 있는 홈페이지에서 '도비라'란 것이 있었다.
책의 속표지를 도비라라고 한다. 일본말의 '장지문'이란 뜻이다.

그런 것은 우리말로 쓰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안 되니깐 고쳐 써야 할 필요가 있지만, 지나치게 우리말만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말을 살려 쓰는 것도 좋지만, 외국어를 잘 알고 정확하게 쓰는 것도 힘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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