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살 것인가 판미동 영성 클래식 시리즈
크리스 프렌티스 지음, 김지영 옮김 / 판미동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부제는 '선과 행복의 기술'이다.

선이 행복하기 위한 기술일까? 행복하다는 것 역시 마음의 움직임인데...

그리고 선은 '흔들리지 않고 사는 것'이 아니다.

삶은 흔들리게 마련이다.

가지 끝에서 흔들리는

무명의 어둠에 밤새 우는 것이 '존재'의 운명인 셈이다.

 

띠지에는 '내면의 중심을 잡는 최고의 공부'라고도 적었다.

최고를 찾으면 그건 '선'과 거리가 먼 것이 아닐까?

 

당신이 가능하다고 믿든

불가능하다고 믿든

당신의 생각이 옳다.(79)

 

그렇게 마음 먹은대로 세상은 흘러간다는 것.

 

긁힌 차 덕분에 우주가 얼마나 멋진 곳인지 깨달았고, 그래서 그 흠집이 마음에 든다고 했습니다.

차를 긁은 것이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한 순간,

남자의 기뻐하는 모습을 본것 만으로도 정말 의미있는 손해였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도 여전히 그 일은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119)

 

우울하게 하는 일들은 많다.

하지만, 그 것으로 우울해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그 일은 일어났을 뿐이지 내가 우울해야할 필요는 없다...

이런 면에서 '선'불교가 현실 도피란 소리도 듣는 것이다.

 

고난 속에서 행복할 수 있다면

그때 바로 마음의 진정한 능력을 보게 될 것(홍자성, 129)

 

그게 선 수련의 힘이다.

어떤 고난이 와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

아니,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마음더러... 얘야, 흔들리고 있구나...

하고 바라볼 수 있는 '정'과 '혜'

 

삶에 어떤 장애물이 있든 그 이유는 당신을 성장시키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쇠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 하나에 달렸다고 합니다.(151)

 

프로이트가 어린 시절의 상처를 통해 심리를 읽는 이유도 그것이다.

가장 약한 고리, 그 기억이 성장을 멈추게 하니까.

 

어떤 일이 닥쳐도

나에게 초대한 이득을 가져다주는 일만 일어난다.(182)

 

그렇게 초긍정 마인드로 살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닥칠지라도,

어차피 우리 삶은 상영되는 영화관에 불쑥, 들어온 거나 마찬가지니
이득을 가져다주는 일만 생각하란 말도 좋다.

 

'선'을 공부하는 스님이 읽는다면 뭐라 하실지 모르지만,

둘러가도 그 마음의 본연은 잘 찾아가고 있는 듯 싶다.

 

왜,

왜 나에게 삶은 이렇게 가혹할까...를 고민하는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

 

 

 

58. 16대 선사가 말했다. 바람도 아니고 깃발도 아니다. 움직이는 것은 바로 그대들의 마음이니라... 서양인들에게는 '6조 혜능'이 낯설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편집자도... 16대 선사라니... 심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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