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토슈즈
유스투스파우에 지음, 손주희 옮김 / 영언문화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많이 들어봤던 책이라서 도서관에서 빌려와 놓고는 다른 책에 우선 순위를 빼앗기고 있던 책이었다.

청소년을 겨냥한 로맨스 소설인데, 앞부분의 교통사고와 극복 부분은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그런데 너무 갑자기 완치가 되고, 갑자기 발레의 요정이 되고, 신데렐라가 된 그에겐 남자가 여럿 있고, 결국은 원래 남자와 결말을 맺은 구도가 좀 촌스럽다.

난 드라마의 마지막 회가 정말 우습다. 모든 사람들이 쫑파티에 모이듯 화려하게 입고 나와서는 시종 웃으면서 화해의 모드로 가는 그런 분위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리 가면을 많이 생각했다. 정말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재능과 노력과 성공을 향한 열정이 어떤 것인지를 유리 가면이란 만화처럼 잘 그려낼 수 있을까?

그리고, 유리 가면은 마지막 회가 없다는 것도 너무 마음에 든다. 마야가 훌륭한 연기 배우로 마무리를 짓게 된다면 그 스토리가 얼마나 우스운 이야기가 될 것인지...

미완성의 작품이 너무도 감칠맛 넘치는 작품이었던 것에 비하여, 그 아쉬움에 비하여, 쉽게 성공하고 쉽게 결말을 맞는 이 소설은 내 눈엔 함량이 좀 부족하다. 그래서 이 책은 청소년용 로맨스 소설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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