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 가는 길 만화로 보는 한국문학 대표작선 8
황석영 원작, 이원희 그림 / 이가서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삼포 가는 길은 예전 TV문학관 첫 작품으로 아주 유명했던 소설이다.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도 많이 실려 있는데, 전편을 읽기는 어렵다.

요즘 아이들은 소설을 참 안 읽는다. 일반계 아이들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책을 읽지 않고, 실업계 아이들은 책 자체에 관심이 별로 없다. 일주일에 4시간이나 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한 시간씩 책을 빌려와서 읽게 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워낙 책을 읽지 않다 보니 어떤 책부터 읽어야할지 감을 잡지 못한다.

그래서 우선은 만화부터 보고, 청소년 소설 같은 책을 읽으라고는 하지만, 아이들은 환타지 소설 류에 빠져버려 문학 작품 감상의 기회는 쉽게 손에서 놓아 버린다.

이 책은 드라마에 비해서 훨씬 더 문학의 맛을 잘 살려내고 있다. 특히 눈 내린 들판이라든가, 백화의 과거 회상 등을 시각적으로 잘 살리고 있어서 소설의 상상력과 회화적 감각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 국민들이 책을 적게 본다고 하는데... 쉽게 책을 읽힐 방법은 없다. 다만, 복지 차원에서 이런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 널리 퍼뜨리는 작업도 유익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중학교나 실업계, 일반계도 가능한... 아이들에게 도서관에 비치해 두고 많이 빌려 볼 수 있도록 하기 좋은 작품이다. 학급문고를 만들게 된다면, 이런 만화들이 꽂혀있어서 아이들의 손길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5-09-22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포가는길은 드라마도, 노래도 참 좋았는데요...아쉽네요...

글샘 2005-09-23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플래시가 너무 귀여워요. ^^ 맞아요. 삼포... 참 아련한 이야기죠. 우리가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 근데, 갑자기 <삼포 만두>가 왜 생각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