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경찰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장르 소설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무언가 부족하고 잔인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치며 읽는 일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의 소재는 교통사고다.

교통사고에는 누구라도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기 쉽고,

특히나 마음이 바쁘게 살아가는 경우에는 더 그렇다.

 

물질적으론 풍요로워져도 정신적으론 여유가 없다.(226)

 

이 책에서는 6개의 단편이 소개되고 있다.

소재는 교통사고지만, 정말 읽노라면 가슴이 철렁~ 할 만한 이야기들이다.

 

천사의 귀...는 참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순진무구해 보이는 소녀가 앞이 보이지 않지만 굉장한 청력과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게 되기까지를 실험하는 과정에 감탄하는

그 사이의 허점을 쿡, 찌른다.

 

거울 속에서...는 좌우가 바뀌는 운전 문화로 생기는 문제를 다룬다.

일본과 영국, 호주는 차가 좌측통행을 하고,

그래서 운전자가 오른편에 앉게 된다.

당연히 버스도 왼쪽에 승하차하는 문이 있게 된다.

 

끝없는 샘물처럼 인간사의 모든 면에서 소설을 만들어내는

작가야말로 스토리텔링의 고수임을 새삼 느끼게 하는 책이면서,

이런 책은 좀 국가에서 널리 읽히도록 하는 것도 교통 문화 개선의 방법이 되지 않겠나 싶을 정도로

운전자나 보행자, 자전거나 오토바이 운전자를 깨우치는 책이다.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운전자라면

읽어 볼법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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