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의 고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5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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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에도 5편의 단편이 실렸는데,

이 책 역시 5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유가와라는 물리학자가 사건 해결을 해나가는 이야기인데,

히가시노 게이고 답게 사건이 해결되고 시원한 결말이라기보다는

인간사에 얽힌 애증의 짠한 심사가 가슴에 남는 이야기들이다.

 

사람의 마음도 과학 아니겠습니까.

정말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죠.(182)

 

한 방향으로 일관성이 있어야만 과학이 아니다.

불확정성, 나비효과의 연구 대상일수록 더욱 흥미로운 그것이다.

 

범죄는 악의에 의해서만 생기지 않는다.

선의에 의해서도 충분히 범죄가 저질러진다.

단, 범죄의 정의를 인간이 인간을 해치는 것으로 내린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어떤 인간도 해쳐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붙는다면...

 

어떤 아이가 수정 구슬을 이용한 진자 다우징을 한다.

범죄 현장을 찾아내기도 하는데, 역시 유가와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다.

 

과학은 신비로운 것을 무조건 부정하지는 않아.

그 아이는 진자를 가지고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거야.

진자를 움직이는 것은 그 애의 양심이야.(290)

 

분량이 많았던 만큼 흥미로웠던 두 작품이

<조준하다>와 <교란하다>였는데,

특히 <교란하다>의 '악마의 손'은 단편으로서 흥미진진하다.

더욱 발전시켜 장편으로 만들었어도 괜찮았을 멋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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