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김전일이나 코난이나 이런 추리물에는

눈 쌓이고 폭풍우 부는 산장이 단골로 등장한다.

그리고 산장은 밀실이 되는데,

누구도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않는 속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곤 한다.

 

그런데, 이 책은 2년 전에 일어난 실족사,

작년에 일어난 밀실에서의 독극물 자살 사건,

그리고 올해 다시 모인 멤버들과 머더구스 민요 이야기와 뜻밖의 실족사...

이렇게 이야기가 엮인다.

 

나는 그 녀석과 헤어지지 않아.

둘은 한 팀이니까.

자네들과 마찬가지지.

그런 콤비가 있지.

이건 논리로 따질 수 없는 거야.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만 아는 신호가 있어서 언제든 함께 하게 되지.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뒤죽박죽 전혀 맞지 않는 콤비인데도

이상하게 같이 있으면 죽이 척척 맞는 사람들 말이야.(243)

 

별장의 셰프는 마스터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중얼거림을 남긴다.

이런 명 콤비가 운영하는 산장에서 일어나는 불길한 사건들은

또다른 콤비가 참가하여 해결하게 되는데...

이 중얼거림이 나오코에게 결정적인 해결의 영감을 주게 된다. 유레카~!의 복선이다.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 밀실 트릭과 끊어진 다리에서 추락한 사건의 의문을

콤비,라는 말에서 실마릴 찾게 되는 것.

 

소설이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는 반면,

머더구스 민요는 지나치게 지루함을 감내하게 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텐리틀 인디언보이...와 비슷한 미스터리를 구성하려는 듯 한데,

뺄 수는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그 민요가 지나치게 끼어들어서 재미를 조금은 삭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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