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만화로 읽는 불멸의 고전 12
호메로스 지음, 이충민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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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만화로 읽는 불멸의 고전 시리즈가 12권 나왔다.

무척 읽고 싶은 책들인데,

 

레 미제라블, 전쟁과 평화, 로빈슨 크루소, 보물섬

정글 북, 파리의 노트르담, 80일간의 세계일주, 크리스마스 캐럴

우주 전쟁, 천일야화, 마담 보봐리, 오디세이

 

이렇게 나와 있다.

이건 학교 도서관에 필수로 몇 세트 사놔야 겠다.

 

고전이란 게 그렇다.

한번 빠지면 쏙 빠져서 내처 읽게 되지만

시작해서 발동이 걸리기까지가 힘든 것을 '고전'이라 부른다.

불멸...이라든지, 불후... 가 붙으려면 기본적인 것이,

당대의 사회 현실을 여실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 현실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인물로 형상화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긴 이야기를 짧게 스토리만 살리면서,

인물을 아주 잘 그려내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다.

이 만화는 그 역할을 제법 잘 하고 있어 보인다.

 

오뒷세이아를 사둔 지 꽤 되었다.

그런데 이 두꺼운 책을 열어볼 염을 내지 못했다.

사는 건 항상 바쁘다.

 

 

이 만화를 통해 이 두꺼운 서사 속으로 들어갈 염을 낼 수 있게 된 일,

그것이 이런 책의 힘이다.

 

기본 줄거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오디세우스라는 인물과 그의 아내 페넬로페,
그리고 호머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의 관계를 잘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도 알아 둬야 할 인물이다.

이 책엔 등장하지 않지만, 오디세우스가 출장가면서 아들을 부탁한 정신적 지주의 이름이 '멘토'다.

지금은 일반명사가 되어버린 그 고유명사.

 

트로이의 목마부터,

키클롭스와 포세이돈,

나우시카와 칼립소...

 

이런 전설 속의 매력적인 이름들은,

나를 두꺼운 풍부함의 늪으로 끌어들이는 마력을 가진 '세이렌'으로 충분하게 강렬하다.

 

고전을 읽기 힘들어 하는 사람은,

일단 이렇게 다이제스트를 통하여 대강을 파악하고 접해보는 것도 좋겠다.

 

값은... 만원이다.

싸지는 않지만,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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