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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 ㅣ 서울 시 1
하상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월
평점 :
회식을 가는데 언어 유희를 즐기는 어떤 샘이 그랬다.
반성문을 영어로???
글로 벌
우리가 쓰는 언어를 곰곰 살펴 보면,
재미도 있고, 그 속에 삶의 결도 묻어난다.
페이스 북 같은데서 읽었던 하상욱의 시.
서울 시...란다.
특별 시...란다. ㅋ
제법 삶의 비의를 쿡, 찌르는 구절도 많다.
현실을 피해 도망갔더니
현실을 피해 도망간 곳의 현실이 뙇!
내가 타이거 JK도 아닌데
미래만 생각하며 살 필요 있나
좋은 소린 무책임하게
싫은 소린 책임감있게
알고 보면
다들 딱히(불금)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
후련하다가 찝찝해지고
하고 싶은 말을 안 하면
답답하다가 잘했다 싶고
내가 다른 걸까
내가 속은 걸까(맛집)
연애의 결론이
결혼이 아니라
연애의 과정에
결혼이 있기를
예전엔 아프면
못 놀까봐 걱정
이제는 아프면
일 놀까봐 걱정
당연히
내 곁에
있을 줄
알았어(건강)
특별한 우리 아이들을
평범하게 만들기 위해
돈을 들이는 게 아닐까
언어유희도 많다.
나이많으신 남자분이 광팬이라고 하시는데,
그러면 그 분은 형광팬.
저는 실물이 훨씬 낮습니다.
실제로 보면 더 작아요.
목/차, 자기/소/개
서두르니까
서투른거야
이력서에 뭘 쓰지?
이력 써!
인기는 영원히 머물지 않아요.
인기 가요.
꿈을
이룰 순 없다 해도
꿈을
잃을 순 없으니까
나
이제는
막
살거야
(지름신)
웃다 보면 사는 게 그리 힘들지도 않다.
사실 힘든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