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가겠다 - 우리가 젊음이라 부르는 책들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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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이 방송에서 15분간 소개해주는 시간이 있다하는데...

그 이야기 들 중 23편의 '사랑'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여느 리뷰집과는 다른 것이,

아무래도 방송에서 활자가 없는 상태로 전달하는 '입말'의 그것이어서,

분량도 일정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된 글이라는 느낌이 든다.

 

리뷰집을 읽고 나서 그 책을 - 그것도 이미 읽었던 책을 절절하게 읽고 싶어지는 일은 드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읽지도 못한 책은 마구 읽고 싶어졌고,

이미 읽었던 책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이나 '녹턴',

앨리스 먼로의 '디어 라이크'

이탈로 칼비노의 '우주 만화'

오에 겐자부로의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라우라 에스키벨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같은 책들은 꼭 읽어보고 싶어졌고,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마르그리트 뒤라스, 연인

헤밍웨이,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브론테, 폭풍의 언덕

쿤데라, 불멸

 

같은 책들은 이미 읽었지만, 다시 읽고 싶어졌다.

 

밀란 쿤데라의 말처럼,

좋은 쪽으로 불멸하는 책도 있을 수 있고,

나쁜 기억으로 불멸하는 책도 있을 수 있는데,

이 책은 좋은 쪽으로 불멸하는 책들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가득 표현한 책이다.

 

나이 들었어도,

여전히 주먹을 내지르며, 어깨를 비비며, 입을 맞추며~

살아가는 역동하는 불멸의 작품들을 만나게 하는 가이드가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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