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마지막 장미
온다 리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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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멋지고, 표지도 멋지고,

히가시노게이고를 읽던 끝에 온다 리쿠가 보여서 빌려온 책인데...

 

주제의 무한한 변주가 이어진다.

변주란 것이 원래, 주제를 좋아하고 익숙해지면 흥얼거리고 따라읽기 편하기도 하지만,

그 주제에 쉽사리 익숙해지지 못하면 그 반복에 지루해하기 쉽다.

 

별장에 모인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미스터리의 변주에 현실과 상상이 뒤섞인다.

 

우리 모두가 기억을 날조하고,

자신에게 있었던 일, 과거에 있었던 일을

날마다 자기 안에서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372)

 

기억이란 것은 진실을 모두 함축하고 있지 않을 뿐더러,

변조되고 날조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전업작가가 된 지금도 연간 2백 권이나 읽는다면서요?

아니죠. 2백 권밖에 못 읽고 있어요.

 

이런 인터뷰를 보면 즐겁다.

그런 사람이 또 있구나 싶어서...

일본 사람들의 상상력은 한국인들과 상당히 다른 면이 있는데,

히가시노게이고에 비해서 온다리쿠 쪽이 더 일본인들의 정서에는 잘 맞을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이 내겐 더 직선적이어서 좋았다는 이야기다.

 

온다 리쿠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특히 여성들이라면 그의 문체를 매력적이라 느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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