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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 - 하나뿐인 내 친구
헬게 토르분 글,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타이라라는 어린 아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그러는 사이, 아이들이 타이라랑 놀지 않게 되고,
타이라랑 놀려는 아이들조차 쉬쉬거리며 떼어 놓는다.
쉽게 말해 왕따지만, 타이라는 더럽지도, 거짓말을 하지도, 어떤 피해를 입히지도 않는 아이다.
그런 타이라에게도 친구가 둘 있다.
비발디와 비발디다.
고양이와 음악.
아, 나는 타이라가 아는 비발디의 음악이 나왔을 때, 그 마음을 잘 안다.
남들 앞에서 손을 번쩍 들고 '네, 정답은 비발디입니다.'를 외치는 아이들과는 다른 마음을...
왜, 왜 세상은 손을 번쩍 들고 큰소리로 대답하는 것만 아는 것이라고 여길까?
그 좋은 음악을 지은 비발디를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까?
타이라처럼, 말하지 않아도 세상 돌아가는 것을 눈치껏 알고 있는데도
타이라를 이상한 아이 취급한다.
잔디들은 아기 고양이를 무어라고 부를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을 세상은 창의적이라고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친구로 놀려들지 않는다.
조숙한 것도 아니고, 생각하는 방식이 좀 다를 뿐이다.
세상은 그런 사람들도 모두 살 수 있도록 돌아가야 한다.
타이라는 배려를 필요로하지도 않는다.
다만, 자신의 삶의 방식 그대로 내버려둘 필요가 있을 뿐.
넌 아주 특별해.
넌 말하지 않아도 나를 이해하잖아.
타이라는 비발디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런 말 한 마디는 타이라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사회화'라는 것은 사람들의 웃자란 부분을 쳐내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덜자란 부분을 깔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부디... 폭력적인 사회화 과정에서 상처받는 영혼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이런 책이,
한국에서도 널리 읽히고, 또 많이 창작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