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나 송곳처럼 뾰족해서,

집단 안에서 공존하기 힘든 사람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이라고 해서,

조직에서 따돌림을 당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조직 안에서

둥글둥글하게

윗사람 눈치도 잘 보고, 아랫사람에게 적절한 충고도 던져 가면서,

승진의 기회를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는 얼굴 좋아보이는 사람도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 조직의 쓴맛을 보지 못해서

아직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 안에서 존재하고 있어서,

노조가 필요한 이유를 모른다거나,

노조가 무섭다는 사람들이거나,

 

아니, 노동조합이 헌법이 보장하는 인권의 하나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 땅에서는 노동자는 '헌법이 보장하는 사람'의 하나가 아닌 것처럼 마구 부려지는 세상이 무섭고,

두렵고,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최규석이 만화를 그리고 있다.

그래, 이런 것이 역사의 발전이다.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02922&weekday=tue

 

<최규석, 웹툰, 송곳>

 

 

엉뚱한 전투에서 가치없이 죽기는 싫다.

그러나... 전투에서는 모두 가치없이 죽게 되어있고,

죽는 일에 가치란 없다.

 

 

나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사는 일...

비루하지만, 다들 그렇게 산다.

 

 

 

나 역시 어른인 쳑...

하나마나한

시시한 통찰을 덧칠하며 살고 있다.

 

 노동조합은

 

선한 약자를 악한 강자로부터 지키는 것이 아니라

시시한 약자를 위해 시시한 강자와 싸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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