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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비정규직은 非定規로 쓰고,
비정하다~ 할 때는 非情을 쓴다.
비정근...이란 말은 일본어 사전에서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다.
한자로 '비정하다'는 뜻을 담고 있으면서도, 기간제 교사인 점을 고려하면 비정규직과도 연관이 있겠다.
아무튼, 기간제 교사라는 어정쩡한 지위로 초등학교 교실로 출근하는 주인공의 교실에서는
온갖 일이 일어난다.
동료 교사의 살해,
아이들의 내기 도박,
왕따 문제와 아동 자살 등
그렇지만 지혜로운 '추리소설가 지망생'인 기간제 교사는,
아이들의 언행을 잘 관찰하여 날카롭게 사건을 해결한다.
초등학교 교실이라는 점에서 이야기가 싱거울 것 같지만,
뜻밖의 재미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라서 오해하게 되는 한자와 가타카나의 문제라든지,
한자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수식으로 이해하는 등의 문제도 재미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가볍고 즐겁게 읽을 수 있게 하는 단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