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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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 추리 노트' 같은 책이다.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그의 장편 소설들이 가지고 있는 탄탄한 구성과

인간사의 복잡한 단면들이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로 흡인력이 있는데 비하면,

여기 등장하는 소설들은

삶의 한 토막들에서 씁쓸하게 느껴지는 비애가 가득 묻어 나온다.

 

범죄 옆에는 복잡 다단한 애증이 서린다.

그래서 간혹은 범죄의 진상을 추측하면서도 굳이 밝히지 않으려는 형사들도 있다.

범인은 악랄한 죄인일 수도 있지만,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나쁠 때도 있다.

 

"나는 보험금이 지불되기를 바라.

일 년 이내의 자살이건 아니건

야지마 가문이 집안의 기둥을 잃은 건 사실이니까."

"그렇지만 이건 범죄야."

"롤 위반인지는 몰라.

그렇지만 일 년이라는 수치에 무슨 의미가 있어?"(232)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에서는 빤히 보이는 범인과 범죄라도,

인생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끝도 없이 복잡한 것이 삶이 모세혈관임을 보여주는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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