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원 전면교육 학습법
원동연 지음 / 김영사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도 아이큐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간혹 아이다, 이큐가 좋아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한국의 학교에서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아직도, 아이큐가 좋아야 한다. 아이큐란 인텔리전트 쿼테이션, 즉 지적 능력 척도라 할 수 있다. 이미 인터넷의 시대가 되었고, 정보의 바다에서 지식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하는 이들이 세상에는 많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아직도 지식을 평가하고 있다. 숱한 수능 문제는 사실 곰곰 생각해 보면 지식의 문제가 얼마나 많은지...

그렇지만, 세상을 아이큐가 좋다고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일류대를 나왔다고 해서, 일류 기업에 취업되었다고 해서 인생의 행복이 보장되던 시대는 이제 어느 정도 지난 듯 하다.

이 시점에서 요즘은 한 가지 특성만으로는 세상에 적응하고 성공적인 삶은 살기 어렵다는 것이 대세인 듯하다. 그것은 다중 지능 이론이라 하는데, 이 책에서는 다중 지능을 다섯 가지로 이야기한다. 그 다섯가지는 곧, 지력, 체력, 심력, 자기관리, 인간관계라고 하는 다섯 가지 모양으로 그려 놓고, 그것을 다이아몬드 쿼테이션, 디큐라고 명명한다.

이 책을 서론만 읽고는 제법 읽을 것이 있는 듯 해 보였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 모든 것을 점수로 환산해 버리는 것. 그래서 국어 공부를 잘 해도 말을 못하거나 글을 못 쓰기도 하고, 과학 점수가 높아도 과학적 사고와는 거리가 멀며, 역사 공부를 잘 해도 역사관이 부족하고, 윤리 점수가 좋아도 윤리 의식이 땅바닥이라는 것.

이것의 문제점은 지력 중심의 교육관이 판치고 있어서이며, 아이들에게 지혜의 힘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

여기까지는 너무나도 원론적이면서 가장 훌륭한 교육 방법을 제시할 듯 시작하였다.

그런데, 각론으로 들어가면서는 너무 추상적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저자가 이야기 했듯이, 공부의 처음은 올바른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고, 공부의 뒷심은 다면적인 종합에서 나오는 것이며, 공부의 종점은 구체적인 학습 내용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 한 권의 책으로 공부하는 올바른 방법까지는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리고 다면적인 종합이 필요하다고 역설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커리큘럼에는 미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남기는 책이다.

그 커리큘럼은 많은 부분 그렇듯이 교회의 교리 학습에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고, 국어 과목에 치중할 수도 있고, 영어가 약한 학생은 영어 부분에 집중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아무튼, 이 글의 서문은 학생들에게나 학부모에게나 교사에게나 큰 시사점을 주는 글인 듯 하다. 아이들에게 개미같은 부지런한 교사가 훌륭한 방법으로 아무리 주입하려 하더라도, 그 내용이 인생에 지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올바른 교육이 이뤄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한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음을... 그리고 교사나 학생은 다양한 학습법을 추구할 수는 있지만, 공부를 완성해주는 로열 로드 Royal road는 어디에도 없음을 깨달아야 함을...

결국 학생의 지력에 부모님이나 교사의 도움을 받은 의지력(심력), 자기 관리를 통한 체력, 그리고 지혜의 샘에서 취한 자기 관리 방법, 원만한 인간 관계와 공동체 생활... 이런 것은 인류가 전승해온 지혜이며 삶의 방도의 일반론이었던 것 같다. 이런 학습서를 읽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는 사람은, 결국 처음의 자리로 돌아옴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결국 공부는 <내>가 하는 것임을... 학문에는 왕도가 없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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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소 2008-08-0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차원 전면교육은 결코 추상적인 내용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실행하고 있는 아주 구체적인 25가지 커리큘럼을 갖고 있답니다. 저자의 다른 책들이나 실시되고 있는 연수, 각 교육청이나 실제 저자가 세운 세인고등학고, 벨국제학교의 교육과정 속에 녹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