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대로 좋다
맹난자 지음 / 연암서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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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를 민영화하는 걸로 난리 법석이더니,

이제 의료를 민영화 하겠다고 한다.

 

지금의 의료보험의 문제점은...

소수가 많이 내는 의료 보험료로,

적게 내는 다수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의료의 질이 낮아진단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손범수, 김명민 등이 믿고 따르라~는 보험회사에 들어 놔야,

그 보험이 보장하는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모양이다.

 

우선, 원격 진료로 ㅋㅋ 물어 보겠지?

고객님, 돈 있어요?

ㅠㅜ

그럼 김명민 보험 드셨나요?

--;

ㅋㅋ 고객님, 사랑합니다. 그냥 돌아가세요.

 

세상이 가진 자들의 끝없는 욕심으로 뻘구덩이로 함몰되는 느낌인데,

한 송이 연꽃의 향기는 찾기 힘들다.

 

맹난자의 글은 '주역'으로 먼저 이름을 만났다.

그의 '주역에게 길을 묻다'는 조금씩 읽는 중이고

왜 그가 이렇게 주역에 몰두하는 사람이 되었을지가 궁금해 수필집을 구했다.

 

"하늘이 내게 액을 주시거든

나는 도를 형통하여 그것을 뚫으면

하늘인들 내게 또 어쩌랴"

이 구절을 앞에 놓고 창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수유리의 칼바람 소리를 들으며

겨울밤을 지새운 적이 있다.(245)

 

공자가 '주역'의 풀이에 그렇게 애쓴 것이

'하늘이 주신 액'때문이었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도를 형통하고 그것을 뚫으면, 하늘인들 나를 어찌할 수 없으리란 말은

가슴에 저린다.

 

나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사람을 허물치 않는다.

아래로 비근한 것부터 배워

위로 천명을 깨달으니

나를 아는 자, 저 하늘인저.(240)

 

삶에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죽음이나, 불행한 사건들이 가로놓여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주역의 가죽끈이 닳고 해어지도록

세 번이나 새로 묶어 읽었다는 '위편삼절'의 주역.

 

그걸, 바보들이 '열공해라'는 말로 쓴다.

이유도 없이 남을 이기기 위한 경쟁만을 위한 열공은 아니다.

 

세상 만물의 아래의 비근한 예를 살펴,

위의 이치를 따지려면,

스스로 제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터.

 

그래서 '자강불식'의 엄격한 단속을 스스로에게 강제하였던 책이 주역이다.

 

이 책은 쉽게 읽히지만, 깊게 생각하는 계기를 주는 책이다.

다만, 주역의 기본적 지식은 조금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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