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 플랜 모중석 스릴러 클럽 19
스콧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비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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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역법 : 논리적으로 필연적인 원리에 따라 혹은 진리 보존적 추리 규칙에 따라 주어진 전제로부터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법  

 

귀납법은 여러 번의 실험, 경험을 통하여 어떤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반면,

연역의 방법은 머릿속에서 결론을 도출해 낸다.

모든 추리소설은 작가가 살인한 다음 이끈 결론이 아니니 연역의 방법을 쓰는 상상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책들일진대,

심플 플랜은 제목과 같이 가볍게 시작하여 무척이나 복잡한 연역적 사고를 통해 재미를 얻게 하는 소설이다.

 

시작은 참 '단순한 계획'에서 시작되었다.

우연히 큰 돈을 발견한 세 사람.

문제는 '세 사람'이라는 데 있다.

그 세 사람이 '친구'거나 '형제'라면 문제가 없다.

그들이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었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머리가 나쁜, 상황 판단에 장애가 있는 형과 형의 친구, 그리고 동생이었다.

 

'폐허'의 작가 스콧 스미스는 상상력의 귀재다.

주인공이 아내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꿀 때,

형과 형의 친구는 자꾸 불안한 사고를 저지른다.

독자는 자꾸 겹쳐지는 불안의 그림자에서 언해피엔딩, 내지는 비극적 결말을 추리할 수 있다.

 

다만, 뜻밖에 불거지는 사건들에 대한 작가의 추리력이 벌이는 긴장감이 자못 재미있어 책을 쉽게 놓을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것과 얼마나 다른 것들을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는가를 곰곰 되씹었다.

세상은 왜 이렇게 흘러가는 것인지, 옳지 않은 것들이 어쩜 저렇게 태연하게 세상을 지배하는 것인지,

그건, 사람들은 나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피가 튀어 범벅이 된 살인 현장을,

목이 잘려 온 방안에 피가 튀어있는 장면을 묘사하는 소설이 싫은 사람이라면,

연역적으로 추리가 이어지는 이 소설의 재미에 폭 빠져들 만도 하다.

 

 

495. 와인병 사금파리 위에 무릎을 꿇었고, 사금파리는 계산원의 체중에 가루가...

   사금파리...는 사기그릇이 깨진 조각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니 와인병은 유리로 만들어졌으니, 사금파리보다는 유릿조각처럼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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