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에 숨어 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
이승헌 지음 / 한문화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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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해골 속엔 누구나 비슷한 용적의 두뇌를 가지고 있다.

사람의 모든 활동은 바로 이 <뇌>를 통해서 이뤄진다. 그리고 살아 간다. 사람이 <살 + 암>인 것은 바로 이 뇌의 작용으로 <살아 있음>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린 이 뇌를 너무 혹사한다. 술을 마시면 '골'이 빠개지려고 한다. 낮잠을 오래 자고나면 '골'이 띵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골치'가 아프다.

뇌를 사랑한다면, 이런 <골때리는> 상황을 종료시켜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아니, 오히려 <골>을 사랑하고, 기를 북돋아 줘야 인생이 풀린다는 이야기다.

뇌에 관한 연구로 상당히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으로는 <마인드 맵>이 있다. 인간의 뇌는 둥글기 때문에 직선보다는 둥근것, 이미지... 이런 것들을 쉽게 기억한다는 것.

이 책은 뇌호흡으로 뇌의 기능을 높인다는 것인데... 긍정적인 힘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힘을 길러주고, 뇌의 중요함을 깨닫게 한다는 것은 신뢰도가 높아 보이기도 한다.

아무튼 어린이들은 누구나 그 어려운 언어의 기제를 별 지장없이 익힐 수 있는 것으로 본다면, 인간의 능력은 대개 대동소이하다는 가설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전제는 바로 이것이다. 부모가 깨어 있어야 한다.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부모가 훌륭해야 한다.

난 이 대목에서 좌절한다. 부모가 못났고, 부모가 가난하고, 부모가 무식하고, 부모가 막돼먹었으면... 아이들은 그 기회를 놓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인가.

교사가 뇌호흡 같은 지도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자꾸 비관적이다. 긍정적으로 보라고 한다고 해서, 세상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그러나, 이 책의 효용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 희한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맞출 필요는 없는 일이지만, 내가 나를 믿는 기회를 주는 것. 아이들에게 성취감과 자기 만족감을 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누구나 천재임을, 그래서 아이들을 인정해 주는 교사가 필요함을 특히 초등 교육에서 교사들이 인식하고 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도 천재성을 닳고 닳려서 지금 저 모습으로 자랐나 생각하니 괜히 안쓰럽기만 하지만, 이제라도 그 <마야>의 천재성을 짓누르지 않도록 나를, 내 뇌를 깨우자. 그리고 <나는>이라고 말하자. 아이 메시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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