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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 평전 - 정쟁의 격랑 속에서 강호미학을 꽃피운 조선의 풍류객 ㅣ 한겨레역사인물평전
고미숙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국어 시간이면 으레 고전도 등장하는데,
개중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들이 '연시조'다.
말투가 옛스러워 이해하기 힘든 것도 있고,
그 놓인 상황 안에서 읽지 못하면 이해가 어려운 것들이 많아 그렇다.
윤선도의 '견회요', '만흥', '어부사시사' 등을 가르치면서
그 말맛의 아름다움과는 다르게,
스트레스의 강도를 가르쳐야 하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수업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견회요~는 함경도로 유배를 가서 완전 고생하던 시절 쓴 시조다.
그러니, '임금님, 싸랑해요~ 알라뷰'가 5연에 절절하다.
그렇지만 '만흥'이나 '어부사시사'는 고향인 해남에 가서 쓴 것들이라,
'흥이 넘쳐 흐르고' '어부의 생애'가 만족스럽다.
물론, '인간'이 멀수록 좋다거나,
'파돗소리'가 '세상 잡소리'를 가려준다고 해서 속세의 이물감을 쓰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견회요의 '스트레스'에 비하긴 어렵다.
시조의 달인 윤선도.
그의 시를 설명하려면 이 책이 도움이 된다.
금쇄동은 평범한 산자락에 불과하다.
하지만 풍경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이라 했던가,
심신이 모두 지쳐있던 고산에게 금쇄동은 온갖 시름을 잊기에 충분한,
나아가 마치 자신을 위해 숨겨둔 '시크릿 가든'처럼 다가왔다.(144)
윤선도와 보길도의 만남은 운명적이라고 할까,
암튼 고미숙이 읽어주는 윤선도의 삶은 신산한 속에서 얻어진 결정으로
'시조'를 청태낀 옥돌 닦아내듯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본문에서 보완해야할 곳 하나...
160쪽. 오우가의 본문을 제5수까지만 실어 두었다.
오우가는 원래 서장 + 5우 = 총 6수의 연시조이다. 마지막 '달'에 대한 시조가 더 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