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보이지 않아 카르페디엠 34
수잔 크렐러 지음, 함미라 옮김 / 양철북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방 안의 코끼리

 The Elephant in the room.

누구나 알고 있지만 두려워서 혹은 편안함을 침해당할까봐 아무도 입밖에 꺼내지 않는 큰 문제를 뜻하는 말이란다.

 

열세 살 마샤는

이웃집 율리아(9)와 막스(7)가 아버지로부터 온갖 폭행에 시달리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이 아이들을 데리고 마을의 푸른 창고로 숨어드는데...

 

오해는 범죄로 이어지고,

마샤는 두 아이를 돌보고자 하지만,

두 아이는 공포에 휩싸인다.

 

유괴사건이 되고, 마샤는 범죄자로 낙인찍힐 뻔하지만,

가정 폭력이 원인임을 알게된 병원측의 발견으로 문제가 해결된다.

 

세상엔 참으로 많은 코끼리들이 있다.

누구도 말하지 않는 구조적인 모순들이...

그리고 그 코끼리는 참으로 크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

 

흥미진진한 동화와 아이들의 사고를 통해 가정 폭력의 문제를 다루는 신선한 방식이다.

 

얼마 전,

8세 여아를 폭행하여 갈비뼈 24개 중 16개를 부러뜨리고 목욕탕에 넣었다가 익사하게 만든 계모 사건도 있었지만,

아이는 때리며 가르쳐야 한다는 잘못된 상식이 한때 통념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교육적인 체벌이 아닌 폭행까지도 사랑의 매로 뒤집어씌워졌던 시절을 겪은 어른들은,

자신의 잘못인줄도 모른 채, 교육적인 폭행을 자녀에게 저지를 수 있다.

 

아픔을 열정으로 극복하는 과정이 마음을 뜨겁게 만드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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