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 생각이 자라는 나무 5
이재진 지음, 한문정.김현빈.전경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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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공부하는 걸 보면, 좀 걱정 된다. 세계적인 경쟁력이 아무 것도 없는 우리 나라에서 <인적 자원>만이 살 길임은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건데, 아이들은 공부 면에서 너무 경쟁력이 없다.

아이티 강국 한국의 미래는 게임 천국, 아니 게임 망국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기우가 된다면 좋겠지만, 피시방에서 카트라이더에 열중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한국의 미래는 암담하기만 한 것 같다.

옛날에 비해서 영양 상태는 좋아졌지만, 그래서 키도 크고 몸무게도 늘고 얼굴도 멋져 졌고, 안되면 되게한다는 신조로 뜯어고치고 앉았지만, 정말 공부는 허투루 하고 있는 것 같다.

옛날 사람들은 누구나, "요즘 젊은 것들"에 대해서 걱정하기 마련이라면, 나도 옛날 사람이 되어 가는 건지 모르지만, 우리 나라 아이들의 장점인, 인내심과 집중력이 요즘 학교에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저 허세와 과보호만이 판을 친다.

대학은 뻥튀기가 되어 누구나 갈 수 있게 되어 버렸고(사실 수능 안 보고도 4년제를 들어갈 수 있다. 어떤 곳은 수능 응시만 하면 입학이 가능하다. 점수와 상관 없이) 그 입시도 시험 보는 과목이 몇 안 된다. 미적분도 모르면서 공대에 진학하고, 생물, 화학 안 배우고도 약대 진학이 가능하다. 의대도 갈 수 있다.

우리 과학의 미래는 무언가? 과학도 없이 의약대 진학해서 어떻게 부가가치가 생기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그 와중에 중학교에서 공부 제일 잘 하는 아이들이 가는 곳이 과학고이다. 실제로 과학고 아이들은 의대로 진학하는 비율보다는 카이스트나 서울대로 많이 진학을 한다고 알고 있다. 과학고는 우리 나라의 미래를 짊어진 곳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과학고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과학고를 국가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과학고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어머어마한 부하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과학고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엄청난 노력의 대가이지만, 과학고에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려면 천재와 노력의 상승작용을 타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학고를 간 것만으로 혜택을 누릴 수는 없을지라도, 그 정도의 노력을 기울인 아이들이라면, 연구를 통해 자아를 실현시킬 수 있는 미래를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이 우리의 미래가 아니겠는가. 더이상 과학고 아이들을 소모전에 내보내는 총알받이로 써먹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과학만이 우리의 살 길임을 알아야 한다. 의약사들은 우리 주머니를 노리는 돈벌레일 확률이 십중팔구 아닌가. 과학과 공학 계열에 대한 투자와 청소년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런 책이야말로, 필독서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 책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여러 지식들을 영화에 연관지어 지루하지 않게 잘 쓴, 보기드문 책이다. 공부 잘 하는 자녀를 두신 분들. 제발 자식들 의약대 보내서 미래의 실업자 만들지 마시고, 이공계로 보내서 미래의 기둥이 되도록 투자를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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