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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꽃이야기 한겨레 낮은학년동화 2
이현주 지음, 정순희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현주 목사님의 동화는 철학책처럼 읽어야 한다.

삶에서 문득 깨달아지는 것을 나는 금세 또 놓쳐버리고 말지만, 목사님은 그걸 동화로 형상화시켜서 남겨 두신다. 이 살꽃 이야기도 그런 책이다.

표제작인 살꽃 이야기는 산골짜기에서 약을 찾던 두 아이가 서로 위해주다 죽은 자리에서 살꽃이 피었다는 그런 이야기.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도와야 한다는 진리를 이렇게 표현하다.

나비와 달님에서는 달님의 동그라미를 쭉쭉 빨아마시며 자라는 나비에서 부모의 사랑을,

가오리연에서는 팽팽하게 당겨지는 그 연실의 한계가 곧 연의 생명임을 가르친다. 지금 이 팽팽한 삶이 나의 현실이라는 거다. 쉬고 싶다고 해서, 더 높이 오르고 싶다고 해서 지금의 팽팽한 삶을 벗어나 버리면 삶은 곤두박질쳐 버리리라는 것.

비눗방울에서는 잡으면 깨어지는 비눗방울을 통해서, 세상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소유하려 하지 않고> 존재 자체로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어린 아이의 눈을 가질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가르침은 이렇게 가르쳐진다는 것도 모르게 살며시 스며들어야 한다는 것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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