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책방 -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고단하고 외로운 당신을 위한 독서 처방전
구정은.김성리.윤지영.홍선영 지음 / 아고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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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고단하고 외로운 당신을 위한 독서 처방전...

 

이런 부제를 달고 있다.

 

한국은 인간 해방의 면에서 젬병이다.

역사적으로 최근까지 노예제가 존속되었고,

아직도 '자네 어디 정씨인가?' 이런 질문을 하는 거 보면, 양반 의식이 그득하다.

그럼 나는 쌍놈이라서 집에 있는 족보가 가짠데요~ 이러는데,

그럼 정말 나를 쌍놈 보듯 본다. 헐~ ㅋㅋ

 

남자가 그런데, 여자는 뭐~

쌍놈~이란 욕은 그럭저럭 어른이 애들을 야단칠 때 쓸 만 하지만,

썅년~이란 욕은 계집애들이 친구들과 애칭으로 부를 때 빼곤, 아주 험악한 욕설이 된다.

그것이 한국여성의 지위에 유추할 수 있는 말이고,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고, 출산율이 낮은 나라임이

한국인의 삶의 질, 특히 여성의 삶의 질이 세계 최하임을 방증하는 표지가 된다.

 

이 책엔 네 명의 여성 화자가 나온다.

전문직인 교사, 교수, 기자, 변호사들인데,

여성으로서의 삶은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직장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그러고도 오히려 더 억울한 일들이 많은 여성의 이야기도 나온다.

 

주어야 할 것을 주고,

해야할 의무를 하지 않으면,

언젠가 그것들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오기 마련이다.(47)

 

초반부엔 여성으로서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읽어야 할 책들을 소개하지만,

중반 이후엔 꼭 여성문제가 아닌 것들도 인간으로서 고민해야할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꼭 엄마들만 읽어야할 것은 아니고,

남성들도 독서 길라잡이로 읽어볼 만 한 책이다.

 

책 속엔 길이 없다.

다만, 책 속엔 길을 찾아 길을 떠난 많은 사람들의 뒷모습이 쓸쓸하게 비추일 따름.

그들이 모두들 가고 있는 그 자취를 길이라 할 수도, 길이라 부르지 않을 수도 없다.

 

원래 길을 몰라서 헤매이는 사람은 없다.

내가 가서 그 길이 생긴다는 말은 헤매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사람들 사이(사람 인, 사이 간) 에 섬이 있고,

그 섬에 가고 싶다던 어느 시인의 시구절처럼,

고독한 사람들 사이를 떠도는 책들을 읽음으로서,

주어진 삶을 그대로 뚜벅뚜벅 지쳐서 걸어가는 '즉자적 존재'로서의 삶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를 회복하는 주체적 인간으로서의 '대자적 존재'로서의 삶에

아주 조금이나마 가까이 가게 하는 것이 독서 활동이라면,

그래,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할 수도 있다.

 

다만, 그 길은 탄탄대로라기보다는 가시덤불 속의 숲길이기 쉽다.

숨어있는 산딸기를 맛볼 수 있는 자유는 만끽하는 자의 태도에 달린 것.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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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선생님들은 지나가면서 반장 어깨를 다독다독, 나는 Tap... 부반장 어깨를 토닥토닥...

   영어로 저게 뭔가 하다가 ㅋ~ 깨달았다. 컴에 있는 일정 간격 탭으로 미는 기능? ,Tab으로 적혀있는 그것을 말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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