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하고 쾌적한 날, 푸른 초원에 앉아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호젓하게 홀로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흔들흔들 흔들릴 수 있다면, 세상에 그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나란히 앉아 귀가 간지럽도록 소곤소곤 속닥거릴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황홀한 소리가 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 것인가.
- 김미선의《이 여자가 사는 세상》중에서 -
* 아무리 바쁘고 복잡해도 이따금 한번씩은 '황홀한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따스한 봄볕에 음악도 듣고,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가는 줄 모르며 소근대는, 그 짧은 순간만으로도 지친 영혼은 생기를 얻고, 눈은 더욱 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보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