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급한 마음에 타자를 치니 '순간'이 '수난'이 되었다. ㅋ~

마음이 급하면... 한 순간, 수난을 만나는 법이다.

 

이 책은 파울로 코엘료가 트위터에 남긴 '잠언'들을

황중환이란 작가가 그림을 곁들여 펴낸 책이다.

 

잠언집이 그렇듯,

짧은 이야기 속에서 번득이는 지혜가 잠들어 있다.

 

그 지혜를 얻는 것은 독자의 마음이다.

마음이 급해서는, 바쁠 망(忙)자 처럼, 마음(心)이 죽는(亡) 법이다.

 

부정적인 마음으로는 핑계만 가득한 것이 세상이고,

열린 마음으로 보면 길로 가득한 것이 세상이다.

늘 현실의 부족함을 한탄하노라면, 불만투성이인 것이 세상이지만,

한숨을 한번 쉬고 생각하면, 불만인 것도 많이 가진 것임을 깨닫게도 된다.

 

아들을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시켜 놓고,

스물이 넘은 자식을(근데 아직 만 스무살도 안 되었다.) 날마다 걱정한다.

더워서 걱정, 힘들까 걱정, 목마를까 걱정...

인터넷 편지란 게 있어서 틈날때마다 700자씩 쓴다.

트위터가 140자인가 된다는데, 700자면 꽤 많다.

힘든 아들에게 무슨 위로가 될까마는... 집과 연결되어있다는 탯줄이라 생각하고 매일 메일을 보낸다.

몇 자 남기면서도 날마다 한심하다.

내가 뭘 안다고 이런저런 이야길 남기는 건지...

그래도, 담장 너머 이쪽의 소식이 위안이 되려니 싶어서 매일 쓴다.

 

현명한 이들은 질문으로 넘치고,

어리석은 이들은 대답으로 넘친다.(110)

 

정답만을 가르치는 자들은 어리석다고 한다.

질문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지혜로운 교육이다.

왜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 것이 사실인데 대통령은 묵묵부답이지?

왜 천안함은 좌초되었는데, 계속 북폭이라 헛소리하지?

왜? 왜? 왜?

 

당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대접하느냐가

남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느냐를 좌우합니다.(147)

 

스스로 부족하다 여기고 불만스러이 살아가는 나날은 잿빛이다.

분홍빛 모드로 살아가는 나날을 만들려면,

스스로 분홍빛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한다.

나는 예쁘고, 충분히 멋지다~ 이러고 살아야 남들도 웃으며 나를 본다.

 

진정한 땀의 대가는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얻느냐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무엇이 되느냐입니다.(231)

 

한국 사회에 살면서,

'하면 된다', '최선을 다하자'... 이런 말을 체화해 왔다.

중요한 것은 그래서 얻는 게 아니라,

이미 나는 훌륭한 '존재' Being 임을 깨닫는 것인데...

무엇이 될 것조차 이미 없는데 말이다.

불을 켜면 방안이 한 순간 환해지듯,

눈을 뜨면 세상이 한 순간 보이듯,

깨달으면 세상은 한 순간이다.

 

그토록 바라던 일이라면

허락이 떨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저지르세요.

후회는 내일 해도 늦지 않습니다.(222)

 

그때 알았더라면... 이런 이야기는 많다.

미래를 바라고 마시멜로를 견디는 어린이가 성공 확률이 높을는지는 모르지만,

과연 그들이 더 행복한지는 알 수 없다.

 

행복하게 사는 일.

그것이 삶의 이유다.

코엘료의 트위터 글을 읽으면서,

틈틈이 웃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웃는 것.

그런 동안에도 내가 숨을 쉬고 있는 것.

그것이 '기적같은 마법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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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0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21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3-08-21 0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은 해별대 입소했군요.
날마다 쓰는 아버지의 편지, 세상과 연결된 탯줄의 힘이 고단한 훈련을 견디게 한답니다. 우리 아들이...^^

글샘 2013-08-21 16:54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ㅋㅋ 울아들은 애인도 있어서 손편지도 받고 할 겁니다. ^^

순오기 2013-08-22 22:42   좋아요 0 | URL
해병대가 '해별대'로 됐네요. 누가 그랬지? 나는 해병대라 썼는데~ ㅋㅋ
아드님은 애인도 있군요, 울아들은 제동생한테 친구나 후배한테 말해서 손편지 써달라 사정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