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보물찾기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1
강경효 그림, 김윤수 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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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살아남기 류의 만화 종류다. 아들 녀석이 어디서 빌려왔는데, 제법 이라크 문화에 대해서 잘 설명한 듯 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라크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많다.

우선, 이라크를 예전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티그리스 강,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초승달 지역인 것을 감안해서 초승달 문양을 힌트로 수수께끼를 풀어가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이라크를 너무 보물섬인 양 그린 것은 무리한 설정이다. 그리고 주인공의 지나친 오버 액션도 너무 유치한 만화를 만들고 있다.

만화라고 하더라도, 주인공들의 재미난 위트와 유머는 주제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흘러야지, 넘쳐버리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슬람 국가의 기초인 꾸르안 같은 것에 대한 설명은 너무 적고, 고고학의 필드(현장 발굴) 용어가 과도하게 남용된 것도 이 만화의 질을 떨어뜨리는 큰 요인이다.

설명을 위해서 쓰인 책이라면, 이라크라는 국가의 아우트라인을 대표하는 이슬람교에 대한 설명과 풍습에 대해서 반드시 언급했어야 하는데 말이다. 히자브(어깨까지), 차도르(얼굴을 내놓는), 부르카(온 몸을 감싸는) 같은 용어의 설명은 꽤나 잘 되었다.

부분적으로 잘 된 책이라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구조가 엉성하고, 지나치게 농담 위주로 흐르며, 쓸데없는 선악 구도와 돈많고 잘생긴 남자를 밝히는 주인공 여자의 오버 액션은 만화의 질을 뚝 떨어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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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2006-03-16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을 것 같네요. 추천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