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 않는 질문
현웅 지음 / 민족사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칠푼이를 좋아하던 전직 대통령이 좋아하던 구절
대도무문.

무문관이란 뭘까... 오래 생각했지만
없음에대해 나는 계속 생각하는
있음에 그달리고 있었던것 같다.

큰 도는 문이 없다
문이 없으니 깨달은 사람은
아무곳으로나 들어가지만
깨닫지 못한 사람이 볼 때에는
자신이 길에 섰다는 것을 믿기가 어렵다(213)


간화선에 대하여
자신이 가지고있는 힘을
발견하라는 가르침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문은 없는데
잠그는 빗장만 가득한게 세상이다.
왜 잠그고 있는가.
문도 없음에...

 

요즘 사람들 같으면 아난이 깨달았으니 나는 이런 의견이 있고,

이런 대안이 있다고 했을 터인데,

그냥 "나는 이렇게 들었다."고 시작하게 된다.

바로 여기에 불제자의 길이 있는 것이다.(229)

 

여시아문...

이 간단한 말 속에서는,

나를 주장하지 않는 지혜가 있다는 것.

 

흙탕물 속의 연꽃이 물을 맑게 하거나,

없애고 깨끗하게 한 상태에서 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대로 그 속에서 피어난다.

이 말은 번뇌와 망상 속에서 붓다의 꽃이 피어난다는 말이다.

운전하면서도 그대로 '선'을 하는  것.(118)

 

어떤 조건이 되지 않아서 안되는 것들이 참 많다.

그렇지만... 세상에 모든 조건을 갖추고 살아지는 일이 무에 있는가.

우물쭈물 하다가는... 무덤을 가는 것이 인생임에랴...

 

우리게는 누구나 깨달음이 있고 진리의 마음이있는데,

여러 가지 마음으로 가려져 있다.

가려져 있지만 없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이다.

가려져 있는 마음과 항상 같이 작용한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가려져 있는 마음으로 참선을 하기 때문에

생각은 선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선의 의미가 언어를 넘어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206)

 

이렇게 들었으면, 몰록 깨달음을 얻을 노릇인저...

 

어떤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한 물건이라고 해도 맞지 않습니다.

얻을 것이 있느냐?

얻을 것은 없지만 얻을 것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270)

 

삶이란 그런 게다.

무상한 것.

공수래공수거하는 것이라서... 아무 것도 안다. 허무하다.

그렇지만, 허무하다고 제멋대로 살아버릴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언어란 뗏목을 타고,

문없는 진리를 찾으러,

그 빗장을 열려고 두드리는 노릇이 인간되는 공부인 모양이다.

 

그럴 듯한 말들은 세상에 차고도 넘친다.

그런 말들을 '여시아문'... 나는 이렇게 들었다...고 인정하기에도, 삶은 짧다.

제 비평을 덧붙이고, 주장하느라고 싸우는 시간에,

보고 싶은 것을 말끄러미 바라보면서,

좋다, 참 좋다... 되뇌는 것이 '얻을 것 없는 삶'에서 '얻을 것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는 것'을 얻음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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