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나영석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난 고등학교때부터 텔레비전을 끊고 살았는데,

강호동, 이승기, 김C, MC몽, 이수근, 은지원이 나오던 시절의 1박2일은 놓치지 않고 보았다.

그들 출연자와 함께 피디 나영석이 재미를 더했던 것 같다.

 

나피디가 떠나고 그 프로그램은 재미없이 느껴져서 안 보게 되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눈물이 핑~ 돌았던 대목은...

외국인 노동자 특집.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참 많이도 울었는데~

<과정은 즐겁고 결과물은 올바른 작업>을 하고 싶다던 나피디.

 

백두산은 못 봤는데,

'개성 공단'을 가보고 싶다던 그의 이야기는 진실성이 담겨 있어 보였다.

 

인기를 위한 프로그램보다는 '진심'이 담긴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관심을 끈다.

내가 유행어를 배우기 위해 열심히 보던 개그 콘서트가

누구의 압력인지, 게스트로 넘쳐나면서 인기가 땅바닥을 훑는 걸 보면,

진심이 담긴 프로그램만이 시청자의 마음을 얻는다.

 

결국 그의 말처럼,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그러니, 당장의 결과물보다, 길게 '진심'을 담는 일을 해야... 기분좋게 레이스를 마칠 수 있을 게다.

 

우리반에 집은 어려운데,

탁구도 잘 치고, 공부도 잘 하고, 성격도 좋고, 얼굴도 잘 생기고, 연극반도 잘 하는 멋쟁이가 있다.

그 아이를 장학생으로 신청하려 여러 가지 서류를 꾸며야 하는데, 잘 되면 좋겠다.

그 녀석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지금 당장 집안이 어려운 거...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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