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처럼 부지런하게
가 아니라
개미처럼 가볍게
개미처럼 느리게
개미처럼 서럽도록
멈추지 못하고
이 길 저 길로
줄지어 때로 홀로
언제 무자비한 발굽 아래
짓눌릴지 모르면서
때로 예감하면서
<조향미, 길보다 멀리 기다림은 뻗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