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이유는,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기 위한 것 같다. 삶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은 더 많이 쓰게 되는 경향이 있고, 지독하게 외로운 날엔... 차라리 아무 것도 못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런 날, 머릿 속에선 하나의 경계선이 그러진다. 한 단계 레벨업하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레벨이 업 되어도 덧없다는 회의가 올 때도 있다. 한 레벨이 다시 오르는 날이겠지. 오늘처럼 구름이 잔뜩 끼어, 눈이라도 펑펑 쏟아져 내리면 하는 날... 명징한 정신으로 살고 싶다. 읽고, 쓰고... 이것이 곧 내 삶의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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