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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변화한다 - 모옌 자전에세이
모옌 지음, 문현선 옮김 / 생각연구소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모옌 자전 에세이...
모옌의 첫 회상록...
오토바이오그래피(자서전)이자 잘 쓰인 한 편의 소설...
이거 뭐야? ^^
읽어보면 안다. ㅎㅎ
자유롭게 쓴 모옌의 삶의 이야기인데,
시대의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몇 가지 사람들의 삶을 통해
중국이란 나라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무척이나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재미도 있다.
중국의 공산당이나 문화대혁명, 경제 개방 등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그렇지만... 왜 중국은 지금처럼 변화하고 있는지를 은은하게 들려준다.
모옌이란 노벨수상 작가가 탄생하기까지,
주변에는 많은 일들을 겪은 사람들이 있었다.
모옌은 초등학교에서 쫓겨났으며, 여러 친구들과 울고 웃으며 살아왔다.
모옌 특유의 익살스런 입담으로 이끌어낸 편안한 이야기들은,
마치 술자리에서 들려주는 무용담처럼 재치있고 재미있다.
뭐라도 열심히 해 봐라.
고생하고 힘이 드는 것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야.
사람은 어차피 병들어 죽는 거다.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지쳐서 죽는 건 매한가지.(91)
중국은 아직도 티베트 신장 저항운동으로,
인터넷이 제한되는 나라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닫혀있어, 자체 '웨이보'를 통해 의견을 나눈다.
그런 닫힌 나라의 작품인 만큼, 비판이 제한적이지만,
'당'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는 또 대단하다.
그러고 보면 세상 모든 일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화를 거듭하는 것 같다.
남녀가 결혼에 이르는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 것처럼 공교로운 일이다.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되며 희한하고 신기한 일이 많으니 정말이지 인생은 장담할 수가 없다.(125)
탁구를 치면서 선생님의 입에 탁구공을 넣은 여학생이
시간이 흘러 그 선생님의 아내가 된다.
재미도 있지만, 이런 표현 속에 담긴 중국 사람들의 삶의 굴곡이 넌지시 짐작가서 마음은 묵직하다.
사실 나는 누구보다 한 푼이라도 본전을 따지는 사람이야.
그래도 루원리에 대해서만큼은 돈으로 계산해본 적이 없어.(151)
가난하던 허즈우, 학교에서 쫓겨난 허즈우의 순정은 참 다사롭다.
어떤 사회에도 이런 순정은 남아 있는 것.
자동차 이야기 등을 통해 대 작가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는,
재미를 넘어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눈물겨운, 그러나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생임을 다들 알고 있는,
그런 깊은 숨을 쉬게하는 긴 호흡의 여정임을 들려주는 것으로,
독자를 흡인하는 힘이 있다.
모옌의 해학에 심취하고 싶은 사람은 한번 읽어볼만 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