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남자 - 마흔한 살, 나는 이렇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다마무라 도요오 지음, 송태욱 엮음 / 뮤진트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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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간염으로 활동을 접고 요양을 하게 된다.

남아 도는 시간에 당황하다가 소일거리로 집어든 것이,

중학생 시절에 활동하던 미술부의 연장.

 

마흔 한 살이 되어서 그린 그림이므로,

스스로 아마추어의 그림임을 강하게 피력한다.

 

아마추어는 사랑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그림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내놓을 수 없다.(238)

 

그렇지만 개인전을 열고, 사람들이 자기 그림을 다 사가 버리는 경험을 하고는 애석해 한다.

아마추어든, 프로든,

그림에 있어서 그 작품은 '유일무이함'이 담긴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애써 복제해도 똑같은 작품은 있을 수 없는 것.

 

작은 아틀리에에서 이런 식으로 평온한 그림을 그리다 죽어가는 인생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243)

 

뭐, 어떤 인생은 좋고 나쁠 것은 없지만,

나름 행복한 길을 찾은 그가 부럽다.

 

신인 화가를 격려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잠자코 그의 그림 한 점을 사주는 일이다.(188)

 

우리 학교 미술샘이 얼마 전 개인전을 열었다.

가난한 환경에서 지독하게 혼자만의 길을 걸어오신 분이라는데,

작품이 간결하면서 아름다운 신선함을 담고 있었다.

한 점 샀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한다.

 

매일 아침 그림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의 삶을 눈여겨 봐 두었다.

 

아침 햇살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그때까지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이 없었으므로 몰랐는데,

이른 아침 동쪽 하늘에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고 한참 동안 하늘에 가득한 빛에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상쾌함이 있다.

오후의 지친 빛의 알갱이와는 딴 세상 것처럼 다르다.(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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